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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ym University of Graduate Studies
[미국법학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전찬석 Washinton D.C. Bar 합격수기
분류 : 학교뉴스
등록일 : 2025-05-27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187
첨부파일:
안녕하세요. 2025년 2월 DC Bar 시험 합격 수기를 공유드립니다. 저의 경험이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먼저 한림과 유콘(UConn)에서 아낌없이 지도해주신 교수님들, 그리고 함께 고민을 나눈
학우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I. 배경 및 학위 과정
저는 원래 공학을 전공했고, 법무 관련 실무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법학에 입문했습니다. 지인의 권유로 온라인 과정의
법대에 편입해 2년간 수업을 듣고 법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한림-유콘 프로그램에 진학하여 약 2년 반에 걸쳐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즉, 바시험 응시 자격을 갖추기까지
총 4년
반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조급함이 들기도 했지만, 미국 로스쿨 학생들도 3년에 걸쳐 어렵게 준비하는 과정을 단기간에 끝내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JD 출신과 Non-JD 출신 간의 바시험 합격률 격차를 인지하고,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최대한
JD 학생들의 학습 경험에 가깝게 접근하는 것을 학위 과정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유콘 수업에서는 매번 예습을 철저히 했고, 가능한 한 모든 케이스를 읽고 저만의 수업 아웃라인을 정리하며
매일 학습에 임했습니다. 이때 다져진 기초는 이후 시험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학위 과정 중에 괌에서
MPRE 시험을 응시하였는데,
이는 낯선 환경에서 시험을 치러보는 경험 면에서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II. 시험 준비
(Bar Prep)
한림-유콘 프로그램을 2024년 8월에 마치는 상황이었으므로, 2025년 2월 바시험 응시를 목표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직장을 병행하면서 파트타임으로 공부해야 했기에 충분한 시간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2024년 4월부터
Barbri의 10개월짜리
Extended Bar Prep 과정을 수강했습니다.
Barbri는 약 450시간 분량의 학습을 제시하지만, 비원어민으로서 저는 약 1,000시간 학습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학위 과정이 마무리된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약 30주 남은 시점에서 주당 35시간씩 학습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후 매주 실제 학습 시간을 기록했고, 9월부터 1월까지 슬럼프 기간을 제외하고는 평균 30시간 이상,
시험 직전 3주는 휴가를 내어 주당
45시간 정도 학습했습니다.
교재는 Barbri 자료 외에는 유콘 수업을 들으며 직접 만든 아웃라인, 임마누엘 아웃라인, S&T(8판) 문제집을
활용했습니다.
학습 도중 다른 교재로 갈아타지 않고,
선택한 자료에 집중해 효율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1.
MBE
초기에는 기본 강의와 아웃라인 정리에 집중했고, 연습문제는 하루 10문제 내외로 시작했습니다. 9월 말부터는
S&T 교재로 과목별로 문제를 풀기 시작했으며, 충분히 기본법을 공부하고 풀어서 인지 처음에도 정답률이 65~70%
수준이었습니다. 12월에는 S&T 모의시험을 시간 제한 없이 풀었고 정답률은 약 72%, 1월 초 Barbri 모의시험에서는
약 65%를 기록했습니다.
처음에 객관식 문제풀이에 시간제한을 두지 않았고, 나중에 시간을 단축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결국
객관식 문제의 시간단축은 결국 정확한 룰을 적용하는 데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문제를 읽고 이슈를 찾아낸 다음에
답을 고르면 빠른 시간안에 문제를 풀 수 있는데, 이슈를 찾아내고 나서도 룰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고민할 때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간단축은 이슈마다 정확한 룰 숙지라 생각하고 룰 학습에도
계속 시간투자를
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약
2,000문제
정도를 풀었고, 오답은 약 400개를 정리해 복습했습니다.
2. MEE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에세이 작성 연습을 시작해, 총 80여 개의 에세이를 작성했습니다. MBE 과목은 따로 룰북을
만들지 않고 기존 객관식 학습을 기반으로 작성했고, 비-MBE 과목은 Barbri 아웃라인을 요약해
저만의 룰북을 제작했습니다. 암기보다는 핵심 개념과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조화하여 반복적으로 연상하며 학습했고,
출퇴근 시간에는 Flash Card를 통해 주요 룰을 상기하는 방식으로 보조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3. MPT
총 20문제를 풀어보았고, 대부분 1~2월에 집중했습니다. Barbri 채점 기준으로 초반부터 4점 이상을 유지했고,
학위 과정에서의 라이팅 훈련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별도의 전략보다는 문제를 분석하고 구조화하는
기본기를 반복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III. 시험 응시
시험 첫날, 첫 시간에 응시한 MPT에서 예상치 못한 긴장감이 몰려와 순간적으로 호흡이 가빠지고 집중이 어려운
상황을 겪었습니다. 머릿속이 하얘지고 공황 증상에 가까운 불안감이 있었지만, 단순한 구조로 개요를 설정하고 차분히
한 문장씩 써내려가며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두 번째 MPT는 평소 연습하던 것처럼 문제없이 마무리했습니다.
첫
시험에선 지나친 욕심이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IV. 마치며
법학과 실무 경험이 전무했던 저로서는, 다른 수험생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만 했습니다.
그만큼 제 방식은 효율적이기보다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준비’에 가까웠습니다. 어떤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을
실력을 쌓고자 했고, 결국 커트라인을 여유 있게 넘는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MEE와 MPT는 6점 척도로 채점되기 때문에 한 문제의 점수 차이가 전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모든 과목을 균형 있게 준비하고, 포기하지 않는 성실함이 이 시험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험이 도전 중인 분들께 작은 용기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